에릭 버리슨 미 하원의원이 공개한 영상. 2024년 10월 예멘 해안 상공에서 MQ-9 리퍼 드론이 빛나는 구체(UAP)를 추적하는 장면으로,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효과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X @RepEricBurlison]
■ 하원 청문회서 공개된 50초 영상, 어떤 내용인가?
미군 MQ-9 드론이 예멘 상공에서 빛나는 구체(UAP)를 추적하며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효과 없이 계속 비행하는 장면. [X @RepEricBurlison]
9일(현지시간) 외신 더 워존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공화당 에릭 버리슨 의원은 하원 청문회에서 50초짜리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MQ-9 드론이 발사한 미사일이 빛나는 구체(UFO)에 명중했음에도, 물체가 궤도를 벗어나지 않고 계속 비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은 지난해 10월 30일 예멘 해안에서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예멘 후티 반군은 홍해와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이어가며 미군과 충돌을 빚고 있었다.
버리슨 의원은 “내부 고발자로부터 영상이 전달됐으며, 현재 독립적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UFO 전문가 조지 냅은 “비슷한 영상이 의회와 대중이 보지 못한 서버에 더 있다”며 투명성 확보를 요구했다.
그러나 군사 전문 매체 더 워존은 “영상은 독립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미 국방부 관계자 역시 “현재로선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답했다.
■ 왜 논란이 커지나?
미 의회에서는 그간 UAP(미확인 항공 현상) 관련 정보가 은폐돼 왔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국방부는 2022년 ‘전역 이상 현상 해결 사무소(AARO)’를 신설해 사례를 조사해왔지만 성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번 공개 역시 정부의 투명성을 요구하는 압박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