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강원 강릉 오봉저수지가 바짝 말라 갈라진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뉴시스
김홍규 강릉시장은 5일 오전 시청에서 열린 가뭄대응 비상대책 3차 기자회견에서 “예상했던 절수 효과가 낮게 나타나서 우선적으로 제한급수를 적용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시장은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저수조 100t 이상을 보유한 아파트와 숙박시설 등 대수용가에 대한 급수를 제한하고, 운반급수로 대체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제정수장 급수구역 내 아파트 등 공동주택 113곳(4만5000여 세대)과 대형숙박시설 10곳에 대한 급수 공급 밸브를 모두 잠근 뒤 추후 운반급수로 대체할 계획이다.
김 시장은 “모든 수원을 최대한 가동해 농민들의 수확 피해를 막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전 주민이 물 아껴 쓰기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가뭄 대응 절수 가정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시는 전날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국 각지에서 보내온 생수 219만 병을 1인당 12리터씩 순차적으로 배부하고 있다. 한 사람이 하루 2리터씩 6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