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셰프 고든 램지가 기저세포암 수술 사실을 공개하며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기저세포암은 재발률은 낮지만 예방과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사진=고든램지 SNS
3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램지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피부암의 일종인 기저세포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고 밝히며 관련 사진을 올렸다.
■ 램지가 전한 경고…“자외선 차단제 꼭 바르세요”
공개된 사진에는 귀 아래 부위를 절제한 뒤 붕대를 감은 램지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신속히 대응해 준 의료진에게 감사하다”며 “이번 주말에는 꼭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당부했다.
한 자선 단체는 “피부암 예방과 검진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모두 그늘을 찾고, 자외선 차단제를 규칙적으로 충분히 발라라”며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전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기저세포암, 어떤 병인가?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에 따르면 기저세포암은 피부의 바깥층에서 발생하며, 장기간 자외선 노출이 주요 원인이다. 피부에 혹이나 반점이 생기며, 머리·목·어깨·손·다리 등 햇볕에 잘 노출되는 부위에서 주로 나타난다.
서울 아산병원 자료에 따르면 치료법은 병변 위치와 크기, 조직 아형, 재발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진다. 작은 병변은 제거 후 일차 봉합술을 시행하지만, 병변이 크거나 중등도 이상일 경우 피부 재건이나 이식이 필요하다.
기저세포암은 생명을 크게 위협하지는 않지만 주로 얼굴에 발생해 지속적으로 조직을 파괴할 수 있다. 외과적 절제술 후 재발률은 5.3%, 모스 수술 후 재발률은 1.3%다. 전이 가능성은 0.0028~0.55%로 매우 낮지만, 전이 시 평균 생존 기간은 8~10개월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기저세포암을 예방하려면 야외 활동 시 태양광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김승현 기자 tmdg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