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진리교 교주 딸 마츠모토 레이카, 한국 영화제 참석 불발
옴진리교 교주 마츠모토 치즈오의 딸 마츠모토 레이카가 한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그는 다큐 영화제 참석을 위해 방문을 시도했으나 여권 오류와 비자 거부로 좌절됐다. (사진-)
28일 레이카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한국에서 입국 거부를 당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해자 가족의 삶을 재조명한 EBS 다큐멘터리 내가 그의 딸이다에 출연해 한국 영화제에 초청된 상태였다.
■ “공항에서 입국 거부 당해”
옴진리교 교주 마츠모토 치즈오의 딸 마츠모토 레이카가 한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그는 다큐 영화제 참석을 위해 방문을 시도했으나 여권 오류와 비자 거부로 좌절됐다. (사진-)
그러나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하려다 여권 오류와 비자 문제로 발이 묶였다. 이번이 두 번째 입국 거부 사례다.
이어 “한국 땅을 밟아 관객들과 직접 교류하지 못해 아쉽다”며 “가해자 가족들도 흩어져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다. 레이카는 영화제 무대에 음성으로 참여할 예정이며, 향후 다시 한국을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 14명 숨지고 6300여 명 피해 남긴 ‘사린 테러’
1995년 9월 25일 도쿄에서 경찰차에 탄 아사하라 쇼코(본명 마쓰모토 지즈오) ⓒ 뉴시스
옴진리교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에서 사린 가스를 살포해 14명이 숨지고 6300여 명이 피해를 입었다. 사건 이후 교주와 간부, 테러 실행범 등 13명은 사형에 처해졌으며, 관련자 188명이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았다. 지금도 많은 피해자들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