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인 ‘1센트 마젠타’의 모습. 우표 가운데에는 당시 우체국 직원이던 에드먼드 D.와이트의 앞글자를 딴 EDW가 적혀있다. (출처=우정사업본부)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 ‘우표계의 모나리자’ 한국 온다
이 전시회에서는 세계 65개국에서 건너온 20여 만장의 우표가 나올 예정이다. 이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싼 우표인 ‘1센트 마젠타’ 우표도 전시된다.
‘1센트 마젠타’ 우표는 1856년 영국 영토였던 기아나에서 폭풍으로 우표가 공급되지 않아 임시로 만들어졌다. 검붉은색 용지에 검은색으로 인쇄된 범선이 그려져 있으며, 라틴어로 “우리는 베푸는 만큼 보답한다(Damus Petimus Que Vicissim)”라는 문장이 적혀 있다. 식민지 국가에서 발급된 우표인 만큼, 당시의 권력관계를 상징하는 것이다.
2021년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약 830만 달러(약 115억 원)에 낙찰되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우표라는 타이틀을 얻게 됐다.
■ 한국 최초의 우표 ’문위우표‘도 선보여
한국 최초의 우표인 ‘문위우표’. 당시의 화폐단위인 ‘문(文)’으로 판매돼 붙은 이름이다. 갑신정변의 실패로 제작을 의뢰했던 우정총국이 폐쇄돼 사용되지는 못했다. (출처=한국우표포털서비스)
한편, 세계우표전시회는 10년 주기로 열리는 국제행사로서 우표를 연구하고 수집하는 ’우취문화‘를 소개하기 위한 전시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세계우표전시회는 우표를 매개로 세계의 역사와 문화를 교류하는 축제의 장”이라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