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유명한 해안 절벽에서 23세 미식축구선수가 다이빙을 하다가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고, 주민들은 무모한 행위를 막기 위해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친구들과 휴가 왔다가 비극
21일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7일 이탈리아 남부 해안 도시 폴리냐노 아 마레에 있는 라마 모나킬레(Lama Monachile) 해안 절벽에서 일어났다.
관광객들이 다이빙을 많이 하는 라마 모나킬레 해안 절벽. 기사의 사고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구글맵 사진 갈무리)
■ 두개골 부상 입은 채 수면에 떠올라
그는 약 6m 높이에서 뛰어내리다 바위에 머리를 부딪힌 뒤 물속으로 떨어지면서 의식을 잃었다. 목격자들은 그가 두개골 전면과 상단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수면에 떠오르는 장면을 충격 속에 지켜봤다.
아로니카는 위중한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심정지 상태였고 결국 사망 판정을 받았다.
■ 사고 24시간 만에 다시 젊은이들 붐벼
아로니카의 사망은 현지 주민들의 강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주민들은 순찰 강화는 물론 더욱 강력한 절벽 다이빙 금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특히 사건이 발생한 지 24시간도 채 되지 않아 절벽은 다시 바다로 뛰어드는 젊은이들로 붐볐다고 한다.
2023년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3층건물에서 한 남자가 물로 뛰어내려 논란을 일으켰다.
■ “전문가가 하는 것 따라해선 안돼”
일부 외신들은 2009년부터 시작된 유명 음료 회사의 ‘절벽 다이빙 월드 시리즈’가 인기를 얻은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최대 27m 높이에서 뛰어내리는 이행사의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2023년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3층건물에서 한 남자가 물로 뛰어내리는 영상이 퍼저 논란이 일었다.
폴리냐노 아 마레 시의회 의장 안나 데 도나토는 “사람들이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것을 완전히 막는 게 쉽지 않다”며 “나도 같은 또래의 아들을 둔 엄마이기에, 젊은이들이 부모의 충고를 잘 듣지 않는다는 것을 안다”고 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