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취 없는게 쾌청 아닌가요?”…문해력 논란
챗GPT로 생성한 사진.
■ “쾌청하다길래 술 마신 줄 알았다”는 신입사원
해당 사연을 올린 A씨는 “쾌청이 그렇게 어려운 단어냐”는 반응을 보였다.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인벤’ 캡처)
회사 대리 직급인 작성자 A 씨는 신입사원과 함께 주말에 거래처 출장을 가던 중 “오늘 쾌청하네요. 빨리 마치고 근처라도 들렀다 가요”라고 말했다.
■ “쾌(快)+청(晴)인데”…설명에도 “조선족이세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의 ‘쾌청하다’ 뜻 설명. (출처=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돌아온 건 뜻밖의 질문이었다. 신입사원이 “대리님, 혹시 조선족이세요? 한자를 엄청 잘 아시네요”라고 물은 것이다. A 씨는 당황해 아니라고 답했다.
신입사원은 이후 “기분 나빴다면 죄송하다”며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 심심=지루하다? 사흘=4일?…반복되는 문해력 논란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단순 해프닝이 아닌 한국 사회의 문해력 저하 문제로 본다. 실제로 ‘심심(甚深)’을 ‘지루하다’로 오해하거나, ‘사흘’을 4일로 잘못 이해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OECD가 2024년 발표한 ‘국제성인역량조사(PIAAC)’에 따르면 한국 성인(16~65세)의 언어 능력 점수는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했으며, 10년 전보다도 크게 하락했다. 또한 모든 연령대에서 하락세를 보여 문해력 논란이 제기된 바 있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