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AP뉴시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 회담을 앞두고 가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문제도 (러시아 및 우크라이나와) 매우 비슷하지만 내가 여기(대통령직에) 있는 한 그런 일(대만 침공)이 일어날 것으로 믿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그는 “시 주석이 내게 ‘당신이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에는 그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나는 ‘그 점에 감사하다’고 답했다”고 공개했다. 이어 “시 주석이 ‘나와 중국은 매우 인내심이 크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후 올 6월 시 주석과 첫 통화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는 과정에서 수 차례 “시 주석이 내게 전화를 걸었다”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하나의 중국’을 주장하는 중국은 대만이 자국 영토이며 필요시 무력을 사용해서라도 대만과 ‘통일’하겠다고 거듭 주장하고 있다. 미국 중앙정보국(CIA), 서구의 많은 군사 전문가들은 시 주석의 집권 3기 마지막 해이며 인민해방군 건군 100년을 맞는 2027년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대만 또한 이를 대비하기 위한 군사 훈련 ‘한광(漢光) 41호’를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했다.
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