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제 절벽 피하기 ‘요금 할인제도’와 ‘에너지 캐시백’ 고효율 가전 교체…여름 전기료 절감 가이드
2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한전 협력업체에서 관계자가 8월분 전기요금 고지서 발송 작업 모습. ⓒ뉴스1
■에어컨 요금, 누진제 진입 시 10%↑
한국전력이 올해 1월 공개한 전기요금 체계에 따르면, 월 전력 사용량이 450kWh를 초과하면 누진 3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이 경우 기본요금이 1600원에서 7300원으로 오르고, 1kWh당 단가도 214.6원에서 307.3원으로 상승한다.
예를 들어 445kWh 사용 시 전기요금은 8만 4460원이지만, 455kWh로 늘어 누진 3단계에 진입한다면 요금은 9만 3980원으로 약 10% 상승한다.
에어컨 사용량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5시간 24분을 월 22.3일 가동할 경우 4인 가구의 월 전기요금은 에어컨 형태별로 △벽걸이형 8만 3170원 △스탠드형 11만 3540원 △시스템형 11만 640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다만, 추산치는 에어컨의 전력 소비 효율, 설정 온도, 가동 패턴, 날씨 및 휴가 일정에 따른 가동일 변화, 전력 계약 형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서울 중구 한 건물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줄지어 설치돼 있다. 뉴시스
에어컨 사용 시 전기요금을 낮추는 방법은 △에어컨 가동 온도 26~28도 설정 △선풍기, 공기순환기 병행 사용 △실내 밀폐 유지 △주기적 필터 청소·실외기 관리 △블라인드, 커튼 등을 통한 햇빛 차단 등이 있다.
■‘요금 할인제도’·‘에너지 캐시백’ 활용으로 전기료 절감
한전의 ‘요금 할인제도’와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을 활용하면 요금을 더 줄일 수 있다.
한전은 △5인 이상 가구 △출산가구 △3자녀 이상 가구 △생명유지장치 가동 가구 △장애인 가구 △국가·독립·518민주화 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 계층 등에 월 1만 6000~2만 원 요금 할인을 제공한다.
■‘고효율 가전’ 교체하면 전기 절감·환급 혜택 한번에
에어컨을 고효율 제품으로 교체하는 것도 전기요금 절감에 도움 된다.
서울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인버터형 에어컨은 정속형과 비교해 장시간 가동하면 전력 사용량이 크게 줄어든다. 국제표준화기구(ISO) 실험법에 따른 측정 결과, 연간 사용량 대비 인버터형은 정속형보다 전력 소비량이 약 45% 적었다.
황수영 기자 ghkdtndud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