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5일, 미국 일라노이주 샴버그에 위치한 메리어트 호텔 주차장에서 용의자인 롤랜드 슈미트(76)가 며느리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되었다. (출처=FOX 뉴스 캡처)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ABC7 등의 보도에 따르면, 같은 달 25일경 미국 일리노이주 샴버그의 메리어트 호텔에서 롤랜드 슈미트(76)라는 남성이 며느리 크리스틴 모이어(45)를 총으로 쏴 살해했다. 그는 1급 살인죄로 기소됐다.
■ 친척 결혼식장서 후 며느리 살해…가족 앞에서 총기 겨눠
피의자 롤랜드 슈미트(Roland Schmidt, 76)의 사진. 출처=일리노이주 샴버그 경찰청
피의자는 결혼식을 마치고 가족들과 함께 이동하던 중, 며느리에게 다가가 총을 쏜 것으로 확인됐다. 결혼식에는 슈미트의 아들, 딸, 사위를 비롯한 많은 친지들이 참여했다. 다만 하객 중에 미성년자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총격 직후 슈미트는 사위와 근처에서 담배를 피우던 시민과 의해 제압됐다. 출동한 경찰은 총격범을 체포하고 살인에 사용한 총기 한 정도 압수했다. 슈미트의 총기 소지 허가증(FOID)은 2023년에 이미 만료된 상태였다.
■ 아들의 이혼 소송에 격분…범행 일주일 전부터 계획했다
수사 결과, 슈미트는 결혼식 약 2주 전인 7월 8일, 아들에게 접수된 이혼 소송 서류에 격분해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가족들이 모두 지켜보는 앞에서 벌어진 범죄”라고 밝혔다. 슈미트 측은 고령 등을 이유로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으나 판사는 구금 결정을 내렸다.
슈미트의 다음 공판은 8월 22일 열릴 예정이다.
김영호 기자 rladudgh234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