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패스트푸드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 버거에 침을 뱉는 장면이 촬영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브랜드는 맥도날드 철수 이후 출범한 Tasty Dot으로, 회사 측은 즉시 해당 직원을 해고하고 공식 사과했다. 틱톡 갈무리
■ 침 뱉고 치즈 덮고…“고객 몰래 조리” 영상 그대로 찍혔다
16일(현지시간)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Tasty Dot의 한 매장에서 직원이 고객 버거에 침을 뱉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다.
고객이 직접 촬영한 영상에는 한 직원이 주변을 살핀 뒤 버거 패티에 침을 뱉고, 그 위에 치즈를 덮은 뒤 포장해 건네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 직원은 사건 직전 고객과 언쟁을 벌였으며, 조리 과정을 의심한 고객이 이를 영상으로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 브랜드 측 “가치에 반해”…직원 즉시 해고
논란이 커지자 Tasty Dot 측은 공식 사과와 함께 해당 직원을 즉시 해고했다. 본사 관계자는 “해당 행위는 회사의 가치에 명백히 어긋난다”며 “내부 기준에 따라 바로 면직 조치했다”고 밝혔다.
Tasty Dot은 2022년 맥도날드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에서 철수한 뒤, 기존 매장을 인수해 출범한 현지 브랜드다. 맥도날드는 2022년 “전쟁으로 인한 인도주의 위기와 불확실한 운영 환경”을 이유로 러시아 내 모든 사업을 철수하고 현지 기업에 매장을 매각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