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 갈무리
소녀의 치아는 총 81개로 세계적으로 드문 사례다.
■ “다발성 과잉치증”…30개 넘는 과잉치는 극히 이례적
15일(현지시간) VN익스프레스 등 외신에 따르면,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에 사는 소녀는 유치를 뽑기 위해 치과를 찾았다가 엑스레이 사진을 보고 충격 받았다. 아직 나지 않은 치아를 포함해 모두 81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소녀는 유치 18개에 영구치 32개, 과잉치가 31개였다.
소녀를 진료한 병원 연구진은 “이런 상태는 ‘다발성 과잉치증’”이라며 “과잉치는 보통 한두 개 생기는데, 30개가 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CT 등 정밀 영상을 통해 치아 위치와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확인했고, 유전적 원인을 찾기 위해 유전자 검사도 병행했다.
■ 복합적 치료 필요…국제 학계도 주목
병원 측은 교정과, 악안면외과, 치주과, 보철과 등 여러 전문과가 함께 협진 체계를 꾸리고 장기적인 치료 계획을 세웠다.
과잉치는 정상보다 많은 치아가 자라는 현상으로, 보통 잇몸 속에 숨어 있거나 다른 치아와 겹쳐 나와 치열을 무너뜨릴 수 있다. 심한 경우 턱관절 통증이나 인접 치아 손상까지 이어질 수 있다.
연구진은 “정기적인 치과 검진을 통해 조기에 이상을 발견하고 적절히 대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사례는 최근 미국치과교정·악안면외과학회지에 공식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