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축구국가대표가 한국 출국당시 가지고 나가는 캐리어들. 웨이보 캡처
■ 중국팀, 동아시안컵서 한국팀에 3대0 ‘대패’
지난 7일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3대0 대승을 거뒀다.
이번 경기는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하는 A 매치가 아니어서 소속팀이 차출에 응해야 할 의무가 없다. 따라서 출전국들은 1군이 아닌 자국 리그 선수들을 중심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한국 대표팀 또한 K리거들만 대회에 참가했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7일 경기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한국 대 중국과 경기 시작전 팀포토를 찍고 있다. 뉴시스
■ 중국 매체 “한국 ‘2군’에도 중국 수비 아마추어 수준”
대표팀이 한국에 참패를 당하자 중국 매체들은 “팬들의 기대를 산산조각 냈다.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점수는 물론이고 과정마저도 완패였다”, “국내파 위주의 ‘2군’ 한국에도 중국의 수비는 아마추어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고 혹평을 쏟아냈다.
중국 축구국가대표가 한국 출국당시 가지고 나가는 캐리어들. 웨이보 캡처
■ ‘쇼핑’ 논란에 중국 축구협회 “모두 필수 장비”
중국축구협회(CFA)는 “최근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동아시안컵 출국 시 과도한 수의 수하물을 가져갔다는 보도들이 나왔다는 사실을 인지했다”며 “이에 대해 대중들에게 기본적인 정보를 안내한다”고 전했다.
CFA 측은 “장비 수하물은 모두 팀 훈련 및 경기 참가에 필수적인 물품들”이라며 “한국 도착 후 수하물 운반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선수들이 개인 수하물 외에도 팀 장비 수하물을 운반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해명했다.
수하물 목록에 대해선 “요가 매트, 폼 롤러 등이 든 훈련용 장비 가방 21개, 경기복과 깃발 등이 든 경기 용품 가방 9개, 카메라와 전력 분석 장비 가방 3개, 의료 관련 장비 가방 23개가 있었다”고 상세히 전했다.
최재호 기자 cjh12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