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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멧돼지풀(Giant Hogweed)’로 추정되는 이 식물은 자외선에 노출될 경우 피부 화상을 유발할 수 있어 ‘살상 식물’로도 불린다.
만약 이 식물이 큰멧돼지풀로 공식 확인되면, 일본 내에서는 첫 발견 사례가 된다.
■ 학생들 오가는 캠퍼스 한복판서 발견…“2년 전부터 자생?”
이 지역은 학생과 외부인의 통행이 잦은 곳으로, 근처에는 주택가와 보육시설도 위치해 있다.
식물은 지난 25일, 키 약 3m에 달하는 거대한 크기로 흰색 꽃을 피운 채 자라고 있었다.
학교 측은 2년 전 촬영된 사진에서도 동일한 식물이 확인됐다며, 수년 전부터 자생해왔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 햇빛 닿으면 화상·물집…“수년간 통증 지속되기도”

유럽에서 촬영된 큰멧돼지풀 접촉 피해 사례. 출처-SNS 갈무리.
큰멧돼지풀은 서아시아가 원산지인 미나리과 외래식물로, 키는 최대 5m까지 자라며, 줄기에는 보라색 반점과 흰 털이 돋아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물질이 피부에 묻은 상태에서 햇빛에 노출되면 자외선과 반응해 심각한 화상, 물집,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사례에선 수년간 통증이 반복되는 후유증도 보고됐다.
큰멧돼지풀은 주로 습한 강가, 도로변, 덤불이 많은 곳에서 자란다. 수액이 피부에 닿았을 땐 즉시 비누와 물로 씻고,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꽃·잎 제거하고 출입 통제…학생들 “피해는 없지만 불안 커져”
하지만 학생들 사이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SNS를 통해 보건과학대학원생은 “연구동 근처에 있어 깜짝 놀랐다”며 “무심코 닿을 수도 있어 위험하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학생은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는데, 직접 보고 나니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캠퍼스 곳곳을 둘러보며 유사한 식물을 찾았고, 사진 인식 앱으로 확인까지 해봤다고 전했다.
■ 한국엔 아직 없지만…英선 매년 어린이 화상 피해
현재까지 한국에서 큰멧돼지풀이 자생했다는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