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파키스탄 국경서 정찰기가 촬영 추진장치서 나오는 열-배기가스 전혀 없어 언론 보도에 “영상은 진짜…정체는 조사중”
미 국방부가 공개한 2020년 11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인근에서 촬영된 원반형 미확인 비행체(UAP)의 적외선 영상. 영상 속 비행체는 구름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급격한 방향 전환과 고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추진 흔적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기존 항공 기술로 설명이 어려운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사진=SNS)
미국 국방부가 원반형 미확인 비행현상(Unidentified Aerial Phenomena, UAP) 영상을 공식 인증했다. 영상 속 물체는 전통 항공기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비행하며, 열 배출 흔적조차 없는 채 구름 사이를 빠르게 오가는 모습을 보인다.
17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2020년 11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인근 상공에서 군용 고고도 정찰기에 장착된 적외선 센서로 촬영됐다.
‘미확인 비행현상(UAP)’ 공식 분류
미 국방부가 공개한 2020년 11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인근에서 촬영된 원반형 미확인 비행체(UAP)의 적외선 영상. 영상 속 비행체는 구름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급격한 방향 전환과 고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추진 흔적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기존 항공 기술로 설명이 어려운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상=SNS)
영상에는 거대한 원반형 비행체가 구름을 뚫고 급격한 고도 변화와 방향 전환을 반복하는 장면이 담겼다. 전문가들은 이 비행체의 직경을 약 200~400미터로 추정했다.
이 영상은 수년간 군 정보 당국 내에서 비밀리에 분석돼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탐사보도 전문기자 제레미 코벨과 조지 납이 2년 이상 정부 내 내부 고발자와 접촉하며 진위를 검증해냈고, 마침내 대중에 공개됐다.
해당 물체는 ‘미확인 비행현상(UAP)’으로 군사 공식 분류되었으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추진 장치도 없이 비행… 항공 과학으로는 설명 불가
미 국방부가 공개한 2020년 11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 국경 인근에서 촬영된 원반형 미확인 비행체(UAP)의 적외선 영상. 영상 속 비행체는 구름 사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급격한 방향 전환과 고도 변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추진 흔적이 전혀 관찰되지 않아 기존 항공 기술로 설명이 어려운 현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영상=SNS)
논란의 중심은 바로 이 물체의 추진 방식이다. 적외선 카메라로 촬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추진 장치에서 나와야 할 열이나 배기가스가 전혀 포착되지 않았다.
전통적인 제트기나 프로펠러기에서는 반드시 나타나는 열 신호가 영상 어디에도 없었던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물리학과 항공공학의 설명 범주를 넘는 비행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우주 및 군사기술 전문가들은 “이제는 단순한 음모론이나 미스터리가 아닌,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한다. UAP를 둘러싼 논의가 본격적인 국제적 검토 대상으로 떠오르며, 앞으로 공식 보고 체계와 연구 프레임 구축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힘을 얻고 있다.
최강주 기자 gamja8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