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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13세 소녀 A 양이 하굣길에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당시 A 양이 집으로 향하던 중,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한 남성이 튀어나와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하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약 3년간 주짓수를 배운 A 양은 놀란 순간에도 침착하게 대응했다. 그는 괴한을 주먹으로 반격했다. 이후 상대의 목을 감아 고정하는 ‘헤드록’을 걸고 무릎으로 가격했다. 괴한의 발을 밟아 균형을 무너뜨린 뒤, 몸을 회전시키며 땅에 넘어뜨리는 기술까지 이어갔다. 이 과정에서 괴한은 발목이 부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A 양의 주짓수 사범 마이클 블랙번은 매체에 “제자가 훈련 때 익힌 동작을 거리에서도 정확히 구사했다”며 “스스로를 보호한 모습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가해자가 술에 취해 있었거나, 정신적 불안 증세를 보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며 “범인을 추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A 양은 “이번 일이 다른 소녀들과 여성들에게 자기방어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며 “누구나 자신을 지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