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선발된 손흥민이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며 팬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천수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리춘수’에 ‘손흥민 사우디행 왜 지금 가야만 하나?’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하고, 선수의 커리어 말미에 현실적인 선택을 존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사우디는 더 이상 변방 아니다…지금은 유럽 수준”
이천수는 과거 자신이 직접 사우디 리그에서 뛴 경험을 언급하며, 사우디 리그가 과거와 달리 외국인 선수들로 가득한 ‘유럽 리그’ 수준으로 변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알 이티하드와 알 나스르 같은 팀들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같은 세계적인 프렌차이즈 스타들을 영입해 경쟁력을 높인 것을 언급했다. 또 사우디 리그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 리그를 통해 팬들에게도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 “사우디, 연봉 350억도 가능…이제는 돈을 따라가도 된다”
이천수는 사우디 리그로 이적 시 손흥민의 연봉에 대해도 예상했다. 그는 “사우디는 지금 외국인 선수도 많고, 적응하기 수월하고, 돈도 많이 주니까 제안이 오면 안 갈 이유가 없지 않느냐. 나는 안 갈 이유가 없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천수는 “호날두도 사우디 갔고, 메시도 미국 갔다. 포르투갈이나 아르헨티나 사람들은 뭐라 안 한다. 유럽은 그런 마인드가 달라. 선수를 존중한다”며 “반면 한국은 자꾸 논란 만들고 욕할 거 생각한다”며 한국 축구 팬들의 마인드 차이를 강조했다.
■ “손흥민, 충분히 헌신…이제는 존중받아야 할 때”
이천수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토트넘과 프리미어 리그에서 보여준 경쟁력, 국가대표에서의 활약을 우리 국민들이 잊어선 안 된다”며 “한국에서는 제대로 된 대우를 해주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천수는 “그런 것(사람들의 비난)에 흔들리지 않았으면 좋겠고 그동안 (국가를 위해) 희생했으면 내가 볼 때는 이젠 돈을 따라가도 된다”며 “손흥민의 인생은 공공재가 아니다. 한국 팬들도 수준이 올라가야 한다”고 했다.
그는 “손흥민이 10년 동안 어떻게 살아왔는지 보면 (사우디로 간다고) 뭐라 할 수 있겠느냐. 존중하고 존경해야 한다. 국적을 포기하고 사우디 대표 가는 것도 아니지 않느냐”라고 강조했다.
영국 매체 더 선은 지난 29일 “손흥민이 사우디아라비아 클럽들의 영입 대상이 되고 있다. 토트넘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번 여름 거액의 제안이 들어오면 토트넘 구단이 손흥민의 이적을 고려할 것”이라고 전하면서 손흥민의 사우디 이적설이 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