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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각) 오전 8시 20분경 파리 11구 거리에서 복면을 쓴 남성 3명이 34세 여성과 그의 남편 그리고 두 살배기 딸을 향해 흉기를 휘두르며 납치를 시도했다.
공개된 현장 영상에는 괴한들이 흰색 밴에 여성을 강제로 태우려는 장면이 담겨 있다.
여성은 격렬하게 저항했고, 남편은 몸으로 아내를 감싸며 보호하려다 등을 흉기에 찔린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 역시 심한 폭행을 당했다. 다행히 두 살배기 딸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시민의 행동에 당황한 범인들이 차량에 올라타 도주하려 했다. 시민은 도망가는 차량을 향해 소화기를 던지며 막아서려 했다. 다른 시민들도 피해자에게 다가가 상태를 확인했다.
프랑스 유력지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프랑스 암호화폐 거래소 페이미엄(Paymium)의 공동 창립자 피에르 노이자(Pierre Noizat)의 딸로 전해졌다.
파리 사법경찰 산하 강력범죄전담반은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현장 인근 거리에서 버려진 범행 차량을 발견했고 범인 중 한 명이 떨어뜨린 것으로 보이는 권총도 수거했다.
최근 파리에서는 암호화폐 인사 대상으로 납치 시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한 암호화폐 기업인의 아버지가 파리에서 납치돼 48시간 넘게 감금당하고 손가락이 절단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