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한국의 버스기사 의식 잃은 중국 유학생 생명 구했다’는 제목으로 현지 네티즌 반응을 담은 기사를 보도했다.

‘쿵’하는 소리를 들은 버스기사 이시영 씨(54세, 한비운수)는 곧바로 차를 세우고 승객에게 달려갔다. 이 씨는 3분 만에 응급처치가 가능한 동네 병원 앞에 버스를 세우고 학생을 업고 뛰기 시작했다.
이 씨는 “학생이 꼭 집에 있는 여대생 두 딸아이 같아 엄마의 마음으로 1초의 망설임 없이 업고 뛸 수 있었다”고 말했다.
SCMP는 “이 씨의 행동은 한국과 중국 두 나라 모두에서 화제됐다”며 “그녀는 자신보다 10cm나 큰 젊은 여성을 등에 업고 병원 4층까지 올라갔다”고 부연했다.
이어 “병원 의사는 운전자의 조치가 없었다면 학생은 죽을 수도 있었다고 했다”며 “중국 네티즌들은 ‘정말 아름다운 버스운전사다’ ‘사랑과 친절에는 국경이 없다’ ‘버스기사님께 좋은 일이 있길 빈다’고 칭찬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