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서 여객기 비행 중 엔진 폭발 사고가 발생했는데, 그 원인이 다름 아닌 ‘토끼’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17일(현지시간) A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미국 덴버 국제공항을 출발해 캐나다 에드먼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보잉 737-800 여객기가 비행 중 엔진에 불이 나 회항했다.
사고 당시 기내에 있던 한 승객은 “갑작스러운 큰 폭발음과 함께 기체가 심하게 흔들렸다”며 “엔진에서 거대한 불덩어리가 터져 나오는 것을 봤다”고 증언했다. 이로 인해 승객들은 극도의 공포에 휩싸였다.

지상에서 상황을 목격한 한 시민은 “비행기가 추락하는 장면을 보게 될 줄 알고 심장이 철렁했다”고 당시의 긴박함을 전했다.
조사 결과 화재의 원인은 엔진에 빨려 들어간 토끼였다. 토끼가 정확히 어떻게 엔진 내부로 들어가게 되었는지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