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재우고 잠시 외출했다가…4세 남아, 日호텔서 추락해 숨져

뉴시스(신문) 2025-03-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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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한 호텔에서 보호자가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4세 남아가 추락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일본 NHK, 마이니치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2시께 후쿠오카시 하카타구 하카타역 인근 도로에서 피를 흘리며 쓰려져 있던 일본인 A(4)군을 아버지가 발견했다.

A군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약 1시간 30분 만에 사망했다.

A군은 아버지와 여행차 후쿠오카에 왔다가 이 호텔 3층에 머물고 있었다.

아버지는 A군이 잠든 사이 무언가를 사러 외출했는데, 방에 혼자 있던 A군이 사고를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발견 당시 잠옷 차림이었다.

한 어린이 안전 전문가는 마이니치신문에 “2~4세 아이의 추락사고는 종종 일어나는데 아이가 잠들었다 깼을 때 보호자가 없으면 불안감에 패닉 상태에 빠져 보호자를 찾아 헤매면서 창문 등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아이는 보호자를 찾는 데 집중하느라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며 “짧은 시간이라도 어린아이를 두고 외출해서는 안 되고 창문 근처에 발판이 될 만한 물건을 두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아동안전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일본 내 아동 추락사고는 연평균 28건이다. 이 가운데 60%는 보호자의 일시적 부재 중 발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