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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각) 영국 ‘더 선’에 따르면 러닝 동호회에서 활발히 활동할 만큼 건강했던 엠마 킹은 지난 2017년부터 소화불량 증상을 호소했다.
그녀는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심해져 병원을 찾았지만 의료진은 ‘배탈’ 혹은 ‘밀가루 불내증’이라고 진단했다.
이후에도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고, 오히려 체중이 감소하자 킹은 재차 병원을 방문했다. 하지만 추가적인 검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항암 치료를 통해 암을 관리할 수는 있었지만, 치료는 불가능했던 킹은 결국 2021년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에는 중국의 한 40대 건축가 남성이 건강을 생각해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음에도 췌장암 2기를 진단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베트남 매체 베트남넷에 따르면 이 남성은 복부 통증과 식욕 부진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췌장암 2기를 선고받았다. 의사와의 상담에서 그는 “술을 전혀 마시지 않았다. 대신 커피믹스와 탄산음료를 자주 마셨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의사는 “수년간 탄산음료와 커피믹스를 마신 게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과대학 수산나 라르손 박사 연구진이 미국 영양학 전문지인 ‘임상영양학 저널’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첨가된 음식물을 많이 섭취하면 췌장암 발병 위험이 커진다.
연구팀은 “탄산음료, 설탕이 든 커피믹스, 잼을 많이 먹는 것이 췌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3대 요인”이라며 “특히 췌장암은 공복 혈당과 가장 큰 연관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췌장은 혈당을 조절하는 인슐린을 분비하는 기관으로, 당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당뇨병이 췌장암의 중요한 징후로 꼽힌다”며 “원인 모를 체중 감소, 지속적인 복통,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생 등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정밀 검사를 받아보라”고 권유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