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중국 음식” 황당 주장…서경덕 “中 문화침탈 심각”

조유경 기자 2024-11-22 17:00

다양한 채널에 올라와 있는 ‘김치는 중국 음식’ 영상 캡쳐

중국 일부 누리꾼들이 한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를 자국의 음식인양 온라인 상에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22일 ‘김치의 날’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최근 누리꾼들에게 제보를 받아 확인해 보니 중국 SNS에 ‘#김치’ ‘#중국’ 등의 해시태그를 달고 많은 영상이 올라와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SNS 뿐만 아니라 유튜브 쇼츠, 인스타그램 릴스, 틱톡 등 다양한 곳에 퍼져 있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2021년 약 2000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중국 유튜버 리쯔치가 김치를 담그는 영상을 올리면서 ‘#ChineseFood’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국내 누리꾼의 큰 공분을 산 바 있다.

또한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는 “한국 김치는 중국에서 유래했다”는 억지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서 교수는 “중국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에서도 김치에 관한 자국내 여론 호도용 기사가 나오는 등 ‘김치공정’이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조선족의 국적과 터전이 중국임을 앞세워 한국 고유의 문화를 자국 문화로 편입하려고 한다”며 “중국 누리꾼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유경 동아닷컴 기자 polaris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