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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머 총리는 2일(현지시각) BBC 라디오5에 “모든 (오아시스 재결합 공연) 표가 사라지고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많은 일반인이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 콘서트를 비롯해 실시간 행사를 더 저렴하게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를 검토하고 있다. 푯값 인상 상한선도 고려 중”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 문제는 오아시스만이 아니라 모든 종류의 행사 푯값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말 중요한 문제”라며 “정부가 법률에 관한 조정을 검토할 것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 일반인이 실제로 낼 수 있는 가격으로 표를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집권당인 노동당은 표 재판매와 관련한 새 소비자 보호 제도 도입을 약속했다. 노동당은 재판매 푯값을 액면가의 일정 비율로 제한하거나 재판매할 수 있는 표 수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가변적 가격 책정은 수요와 공급의 변화에 따라 실시간으로 가격을 조정하는 판매 기법으로 숙박업, 항공운수업, 보험 등 다양한 업계에서 점점 더 널리 사용되고 있다. 차량 공유업체 우버(Uber), 숙박 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도 같은 가격 책정법을 활용해 소비자 수요에 따라 특정 시점에 따라 요금을 실시간으로 변경한다.
해당 기법은 합법적 범주 안에 있지만 관련 명문 규정이 많지 않아 법의 규제를 받기 어려운 상태다. 영국법은 가격 변동의 사전 고지 시점이나 금액 변동 폭을 제한하지 않고 않다.
영국 정부는 표 판매처가 광고한 가격 등 세부 정보에 더 많은 책임을 지도록 하려는 생각이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이 더 많은 권한을 부여받아 소비자가 표를 결제하는 마지막 순간 가격을 변경하는 판매업체 등을 규제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같은 날 영국 규제당국은 지난달 31일 오전 오아시스 공연 표 누리집 판매가 시작된 뒤 푯값이 148파운드(약 26만원)에서 갑자기 355파운드(약 62만원)로 오른 것과 관련해 항의 450건이 접수됐다고 공개했다.
표를 구하지 못한 사람을 겨냥한 암표도 성행하고 있다. 공식 판매가가 장당 73~506파운드(약 13만~90만원) 정도인 푯값은 916~6000파운드(약 161만~1056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1991년 결성된 오아시스는 노엘·리엄 갤러거 형제 불화로 2009년 해체할 때까지 정규 음반 7장을 모두 영국 차트 1위에 올리는 기염을 토해냈다. 오아시는 세계적으로 7500만 장에 달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