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왕홍(인플루언서) ‘미스터R’이 지난 10일 타이베이 신이구에서 지폐를 살포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mr.r.bro 캡처
12일 대만 중앙통신 등에 따르면 팔로워 약 16만 명에 달하는 인플루언서 ‘미스터R’은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10일 저녁 신이구에서 1000대만달러(약 4만2300원) 지폐 여러 장을 뿌리겠다고 공지했다. 그는 “돈을 받으면 사진을 찍고 나를 태그해달라”고 했다.
이 소식은 순식간에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당일 현장에 3000여 명이 몰렸다. SNS에 올라온 영상을 보면 당시 미스터R이 작은 스프레이건으로 지폐를 살포하자, 사람들은 돈을 잡기 위해 서로 밀치다가 넘어지고 밟히는 등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목격자들은 많은 사람이 넘어져 부상했다고 전했다.
미스터R이 지난 10일 타이베이 신이구에서 지폐를 살포하는 모습. 인스타그램 @mr.r.bro
현지 경찰은 “이런 행사를 개최해 군중들이 밀치고 밟아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다면 형사처벌은 물론 민사적 손해배상 책임도 져야 한다”며 다른 인플루언서들에게 모방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