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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각)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에 따르면 이탈리아 광고자율규제기구(IAP)의 통제위원회는 전날 아미카 감자칩 TV 광고가 도덕적, 시민적, 종교적 신념에 반한다는 이유로 방송 중단을 명령했다.
이탈리아의 인기 과자 브랜드 아미카의 30초짜리 광고는 수도원에서 수녀들이 성찬을 받을 준비를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원장 수녀는 성찬식에 신자들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성찬기에 얇은 빵 대신에 감자칩을 채워 넣는다. 이후 수녀들이 제단을 향해 줄을 서고, 첫 번째 수녀가 신부에게 받은 성체를 먹자, 감자칩의 바삭한 소리가 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해당 광고가 공개되자, 가톨릭 TV 시청자 협회인 아이아르트(Aiart)와 일부 시청자들의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조반니 바조 아이아르트 협회장은 “이 광고는 수백만 명의 가톨릭 신자를 불쾌하게 했다”며 “아미카가 매출을 늘리기 위해 신성모독 했다”고 비난했다.
가톨릭 신문인 아베니레 또한 사설을 통해 “예수의 몸이 감자칩으로 전락했다”며 “예수가 2000년 전처럼 폄하되고 비방을 당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