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승객 "싸운 연인과 화해하고 싶다"며 방송 요청
승무원 "신기하고 귀여운 부탁"…누리꾼 갑론을박

보스턴 출신의 항공승무원 베라씨는 기내에서 한 커플 승객의 화해를 돕는 기내 방송을 했다고 미국 뉴욕포스트(NYP)가 최근 보도했다.
베라는 비행 중 한 남성 승객의 부탁을 받았다.
그 남성은 베라에게 “같이 비행기에 탄 여자친구가 (자신과 싸워)매우 화가 났다”며 “비행이 끝날 때쯤 여자친구에게 사과하는 안내방송을 (이벤트로)해 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베라는 동료 승무원들과 상의해 해당 남성의 부탁을 들어줬다.
베라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 부탁을 받았을 때 신기하고 귀여웠다”며 “(남자가)뭔가 큰 잘못을 저지른 게 틀림없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을 들은)승객들이 웃으며 재밌어했다”며 “그러나 어떤 이들은 (연인이)공개적으로 사과하는 것이 싫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누리꾼은 “승무원이 재치 있게 기내 방송을 해 재밌었을 것 같다”, “내가 저런 사과를 받는다면 바로 마음이 녹을 것” 등의 의견을 남겼다.
반면 이를 부정적으로 보는 누리꾼들은 “비행기에 탄 사람 모두가 개인의 연애사를 알 필요는 없다”, “애인이 저런 식으로 사과하면 오히려 더 화가 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