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아비도스 람세스2세 신전에서 발굴된 양 머리 미라. 이집트 관광유물부
26일(현지시간)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미국 뉴욕대 고고학 발굴팀이 이집트에 있는 람세스 2세 신전에서 최소 2000여 개의 양 머리 미라를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프톨레마이오스 왕조(기원전 350년~기원전 30년) 시대의 것으로 추정됐다.
관광유물부 발표에 따르면 양 머리와 함께 개, 야생 염소, 소, 가젤, 몽구스의 미라도 발견됐다. 이집트 고(古)왕국 제6왕조 때 건설된 것으로 추정되는 두께 약 5m의 벽 등 대형 구조물도 발굴됐다. 동상, 파피루스, 가죽 의류, 신발 등의 유물도 나왔다.
이집트 아비도스 람세스2세 신전에서 발굴된 양 머리 미라. 이집트 관광유물부
미국 뉴욕대 발굴팀은 “벽 구조물은 람세스 2세 신전 축조 이전 고대 아비도스의 모습을 재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람세스 2세 신전이 있는 아비도스는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남쪽으로 약 430km 떨어진 곳에 있는 유적 도시다. 고대 이집트 왕국 초기 네크로폴리스(묘지)이자 오시리스신 숭배지로 알려져 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