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루이즈 칼망. 기네스북 홈페이지 갈무리
프랑스의 인구통계학자인 장-마리 로빈 박사는 칼망 생전에 그녀와 만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장수와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했다고 CNBC 메이크잇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전했다. 로빈 박사는 칼망이 122세까지 산 것은 극히 예외적인 ‘운’이라면서도 장수에 영향을 끼친 3가지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우선 부유한 가정 환경이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로빈 박사에 따르면 칼망은 프랑스 남부의 부르주아 가문에서 태어났다. 당시 여성들이 교육을 받는 것이 흔하지 않은 시대였지만, 칼망은 16살까지 학교에 다녔다고 한다. 또 20살에 결혼하기 전까지 요리와 춤 등을 개인 교습받았다.
로빈 박사는 “그녀가 오래 살고 스트레스를 덜 받는 데 도움이 된 요인은 일을 한 적이 없다는 것”이라며 “칼망은 항상 집에서 그녀를 도와줄 누군가 있었다. 요리를 해주거나 물건을 사다주는 사람들이 집안에 상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칼망은 사회 생활에 적극적이었다. 일을 하지 않았던 탓에 여가 시간이 많아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등 사교 행사에 참석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또 남편과 자주 여행을 다니며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가던 전환기에 매혹적인 세계를 발견했다고도 한다.
한편 칼망은 122년 164일 동안 생존하면서 세계 최장수 기록으로 기네스에 올랐다. 현존 최고령은 스페인 출신 마리아 브라냐스 모레라(115)다. 그는 최근 장수 비결에 대해 “규칙적인 일상과 가족·친구와의 좋은 관계 그리고 자연과의 교감”이라며 “독과 같은 사람과 떨어져 지내라”고 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