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보 갈무리
보도에 따르면 남자아이는 중국 장쑤성 우시동물원 내 공작새들이 서식하는 우리에 무단으로 침입했다. 해당 구역 앞에는 ‘들어가지 마시오’ 문구가 적힌 팻말도 세워져 있었다. 하지만 소년은 공작새를 잡기 위해 뛰어 들어간 것이다. 소년의 가족들도 함께 있었지만, 관리자가 올 때까지 제지하지 않았다.
소년은 새를 붙잡아 여러 차례 땅바닥에 내던지고 등에 올라타 목을 조르는 등 학대 행위를 벌였다. 소년은 뒤늦게 들어온 관리자에 의해 사육장에서 쫓겨났다.
지난 28일 중국의 한 남자 아이가 동물원 내 공작새를 잡아 땅바닥에 내던지고 목을 조르는 등의 학대 행위를 벌였다. 웨이보 갈무리
해당 구역은 최근 방문객이 더 가까이서 동물을 볼 수 있도록 울타리가 제거된 곳이었다. SCMP에 따르면 당시 동물원은 사람으로 많이 붐비는 시간대로 공작새 서식지 근처에는 경비 요원이나 사육사가 없었던 걸로 확인됐다. 소년은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공작새를 잡아챘다”고 진술했다.
한편 사건 직후 공작새의 전신 검사를 실시한 결과, 흉부가 크게 파손돼 있었다. 이에 동물원은 수일간 공작새를 보호 관찰해다. 또 공작새 서식지 근처의 순찰 작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