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 실종됐던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4세·왼쪽)의 시신을 한 악어가 어부에게 인계한 영상이 SNS에 올라왔다. 유튜브 갈무리
영국 데일리메일은 24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에서 약 3m 크기의 악어가 물에 빠져 실종된 무함마드 지야드 위자야(4세)의 시신을 구조대원에게 인계했다고 보도했다.
무함마드의 시신을 옮기는 인도네시아의 악어. 유튜브
보도에 따르면 보르네오섬 마하캄강 인근에 살던 무함마드는 지난 18일 강변에서 놀다가 실종됐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대 칼리만탄 구조팀은 신고를 받고 수색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구조팀이 출동해 파악한 결과 무함마드로 확인됐고 시신은 온전한 모습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멜카니우스 코타 구조팀장은 “악어는 우리가 무함마드를 찾는데 도움을 줬다”며 “무함마드의 몸은 상처 하나 없이 깨끗했다”고 말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가 사망한 원인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아이가 실수로 물에 빠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인도네시아 마하캄강에서 일하던 어부들이 악어가 옮겨준 무함마드의 시신을 배 안으로 옮기고 있다. 유튜브
이번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믿을 수가 없다”, “포악하다고 알려진 악어가 이런 행동을 보인 건 이례적인 일이다” 등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전역 강 곳곳에는 식인 악어가 다수 서식한다. 지난해 2월에는 인도네시아 파푸아에서 7m 크기의 죽은 식인 악어 뱃 속에서 30대 남성의 시체가 나와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