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m 비단뱀 배 갈랐더니…출근길 실종된 여성 시신 발견

김혜린 기자 2022-10-27 08: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인도네시아 잠비 주에서 50대 여성이 비단뱀에 통째로 삼켜져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영국 BBC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고무농장에 출근한다며 집을 나선 한 여성이 귀가하지 않아 실종 신고가 접수됐다. 그녀를 찾기 위해 수색대가 출동한 지 하루 뒤, 배가 비정상적으로 불룩한 비단뱀이 발견됐다. 주민들이 함께 포획한 뱀의 뱃속에서는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됐다.

현지 경찰서장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피해자는 비단뱀의 뱃속에서 발견됐다”며 “발견 당시 피해자의 시신은 대체로 온전한 것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여성을 삼킨 비단뱀은 길이가 최소 5m가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뱀이 사람을 삼키는 사건은 매우 드물지만 인도네시아에서 사람이 비단뱀에게 통째로 삼켜진 사건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도 한 차례씩 이와 비슷한 사건이 보고된 바 있다. 피해자들은 모두 사망했다.

비단뱀은 보통 쥐 같은 작은 동물들을 잡아먹지만 특정 크기 이상으로 성장할 경우 훨씬 큰 동물들을 잡아 먹는다. 돼지나 소도 비단뱀의 먹이가 될 수 있다고 BBC는 전했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