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kira.nik’ 갈무리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인근 해밀턴 시에 사는 알렉스 허데이키스(5)는 생후 10개월 때 중추신경을 손상하는 뇌종양인 뇌실막세포종에 걸려 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치료는 효과를 보이지 않았고 알렉스는 호흡을 위해 기관지에 튜브를 삽관해야 했다.
의료진으로부터 남은 시간이 얼마 없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들은 알렉스의 부모는 아들에게 잊지 못할 기억을 선물하고 싶었다. 그들은 아들에게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물었고 돌아온 대답은 ‘괴물을 보는 것’이었다.
알렉스는 나이아가라 폭포 인근에 있는 유령의 집을 가보고 싶었지만, 의사들이 ‘장거리 여행은 위험할 수 있으니 집에 머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해 가보지 못했다. 지난 11일 이 소식을 접한 알렉스 부모의 친구는 알렉스를 위해 한 달가량 빠른 핼러윈 파티를 열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kira.nik’ 갈무리
심지어 소방대원들 까지 소방차를 끌고 알렉스를 만나러 왔다. 3년 전 암으로 세 살 딸을 잃은 지역 주민도 참여해 파티를 즐기고 알렉스의 가족을 위로했다. 알렉스의 아버지는 “이렇게 많은 사람이 도와주러 올 줄 상상 못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경험이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알렉스의 어머니는 “아이가 너무 행복해 보였다.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을 기억이 될 것”이라며 “알렉스는 그날 이후 매일 사진과 비디오를 보며 큰 에너지를 얻는다. 오는 핼러윈 때 우리가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