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부 미드 호수 전경. 미드호 공식 트위터 갈무리
미드 호수를 관리하는 미 국립공원관리국은 6일(현지시간) 이곳의 스윔 비치에서 유해를 발견했으며 라스베이거스 경찰청 잠수팀의 지원으로 시신 수습을 위한 관리선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이후 이 호수에서 발견된 네 번째 유해다.
클라크 카운티 검시관실은 과거 실종자 기록을 살펴보며 이 유해가 언제 어떻게 숨졌는지 파악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5월 1일에는 이곳에서 유해가 담긴 드럼통이 발견됐다. 경찰은 시신의 운동화를 토대로 이 유해가 1980년대 초 총에 맞아 사망한 남성의 시신으로 추정했다. 같은 달 7일에는 미드호 북서쪽 지역에서 신원을 파악할 수 없는 유해가 발견됐으며 지난달 25일에는 볼더 비치 인근에서 사체의 유해 일부가 발견됐다.
20년 넘게 이어진 가뭄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미국 최대 저수지 미드호의 저수 면적. 2000년(위 사진)과 2020년(아래 사진)의 위성사진을 비교하면 저수 면적 차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구글어스 타임랩스·CNN 캡처
이처럼 호수가 바닥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변사체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제작된 상륙정, 바닥에 가라앉은 보트 등 다양한 ‘비밀’들이 발견되고 있다.
AP통신 이에 대해 미드호가 ‘도박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와 30분 거리에 있는 만큼 이같은 변사체는 살인 사건 등 여러 추측을 불러일으킨다고 전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