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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원 사자 우리 철망에 손가락을 넣어 장난치던 남자가 결국 사자에게 물리는 영상이 인터넷에 공유되고 있다.
23일 자메이카 옵저버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사건은 지난 14일 자메이카 산타크루즈에 있는 자메이카 동물원에서 벌어졌다.
여러 관람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사육사로 알려진 한 남성이 사자 우리 철망 사이로 손가락을 집어넣어 주둥이와 갈기를 만지는 위험천만한 행동을 보였다.
신경이 거슬린 사자가 이빨을 드러내며 으르렁거렸지만, 남자는 아랑곳 않고 이빨까지 건드리며 도발을 멈추지 않았다.
얼마 뒤 힘겹게 손을 빼내는 데 성공은 했으나, 손 일부가 뜯겨져 나가는 중상을 입었다. 남자는 손을 빼냄과 동시에 뒤로 나가떨어졌다.
관람객들은 현장에서 이 모습을 생생히 지켜봤고, 이들이 촬영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에 확산됐다.
한 목격자는 자메이카 옵저버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장난치는 줄 알았다. 쇼의 일부라 생각해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다”며 “그가 땅에 나가떨어졌을 때 그제서야 심각한 상황임을 깨달아 모두가 당황하기 시작했다. 너무 끔찍한 장면이라 현장에서 도망쳤다”고 말했다.
현재 이 사건은 자메이카 동물학대방지 당국과 국립환경계획청에서 조사 중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