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영국 BBC에 따르면 압둘 가니 바르다르부총리는 정부 구성 과정에서 경쟁 세력과 갈등을 빚고 카불을 떠나 칸다하르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타르에 기반을 둔 한 탈레반 고위 간부에 따르면 바라다르는 아프간 장악 후 공로를 두고 내무장관에 오른 시라주딘 하카니와 견해차를 보였다고 한다.

시라주딘 하카니. FBI 홈페이지 갈무리
또 둘은 북부 판지시르 계곡에 모인 ‘아프간 민족 저항 전선(NRF)’의 진압을 두고도 견해차를 보였으며 여러 번 대중 앞에서 논쟁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BBC는 전했다.
이런 상황에 최근 바라다르가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둘 사이 무력 충돌이 발생해 바라다르가 총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바라다르는 음성 메시지를 통해 “언론에 나의 죽음에 대한 뉴스가 있었지만, 며칠 밤 동안 여행을 떠나 있었다. 나는 괜찮다”라고 전했다.
압둘 가니 바라다르
이와 함께 물라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의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비영리 정책 연구조직인 아프간 애널리스트 네트워크는 “아쿤드자다가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지 오래됐다. 살아 있고 말도 할 수 있다면 이상한 상황”이라며 상징적인 인물로만 보인다고 설명했다.
두가온 동아닷컴 기자 ggg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