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에스미 비앤코, 메릴린 맨슨(왼쪽부터). 사진=비앤코 트위터, 뉴시스
미국 연예 매체 피플 등 외신은 30일(현지 시간) 비앤코가 최근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비앤코는 맨슨이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성폭행, 폭력을 일삼았다고 주장했다. 비앤코 측 변호사는 “맨슨이 비앤코에게 마약을 먹이고 잠을 재우지 않았다. 비앤코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약해진 상황에서 성적인 행위를 저질렀다”며 “채찍으로 때리고, 전기 장치로 감전시키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때의 충격으로 비앤코는 현재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불안, 우울증, 공황 발작에 시달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맨슨의 전 매니저이자 변호사인 토니 실라도 피소됐다. 비앤코는 실라가 2007∼2011년 맨슨의 뮤직비디오 출연 명목 등으로 자신을 꾀어내 맨슨이 저지른 성범죄의 희생양으로 만든 만큼, 인신매매 처벌법으로 다스려야 한다며 실라를 고소했다.
앞서 맨슨의 전 연인 배우 에반 레이첼 우드도 2000년대 말부터 3년에 걸쳐 맨슨에게 끔찍하게 학대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맨슨은 비앤코의 주장에 대해 “명백히 거짓”이라고 반박했다. 맨슨 측 변호사는 “비앤코와 그의 변호사가 터무니없는 금액을 요구한 것을 거절한 뒤에 소송이 제기됐다”며 “법정에서 제기된 혐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했다.
맨슨은 지난 1994년 인더스트리얼 록 밴드 ‘메릴린 맨슨’의 리더 겸 보컬로 데뷔했다. 괴이한 분장과 십자가를 불태우는 등 반기독교적인 가사, 엽기적인 무대 매너로 ‘악마의 밴드’로 불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