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유튜브 채널 ‘고은언니 한고은’에는 ‘한고은이 아끼는 후배들과 술자리에서 털어놓는 과거 이야기 (2026 신년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고은은 과거 한겨울 물속 촬영 경험을 언급하며 “한겨울에 1박 2일에서 입수하지 않나. 난 그 느낌을 안다. 머리가 딱 얼고, 날카로운 면도칼로 온몸을 수만 번 긁는 것 같다. 아무 생각도 안 난다”고 회상했다. 이어 “물에 들어가면 덜 춥다는 건 아니다. 바다는 그럴 수 있지만 산속 강물이나 계곡물은 정말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는 “요즘은 잠수복을 안에 입는다고 하더라. 우리 때는 그런 게 없었다. 그냥 일했다. 그래도 감사한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한고은은 활동 중단 시기에 대한 솔직한 고백도 이어갔다. 그는 “‘해피투게더’ 드라마 이후 소속사 문제로 일을 못 하게 된 적이 있다. 그때 전지현, 이병헌, 차태현 등이 활발히 활동하던 시기였다”며 “나는 활동을 못 하게 됐고,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얼굴만 예쁜 배우, 잠깐 나왔다가 사라지는 배우가 되기 싫었다. 영화를 하지 않으면 ‘탤런트’로 불리던 시절이었다”며 “‘경성 스캔들’로 상을 받은 뒤에야 ‘배우’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배우는 성적표가 나온다. 드라마에 열과 성의를 다하지 않으면 끝’이라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강조했다.
한고은의 솔직한 고백은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책임감과 버팀의 시간을 고스란히 전하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