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아이를 못 지켰어”…강은비 유산 고백에 위로 물결

김승현  기자 2026-01-16 15:21

배우 강은비가 임신 21주 차에 유산 소식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강은비는 15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짧고도 길었던 다섯 달 21주, 산삼이와의 이별. 아가 사랑해”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에서 강은비는 “21주, 1월 3일 저는 산삼이(태명)와 이별했다. 12월 29일, 20주 2일 차에 정밀 초음파를 받았다. 모든 것이 정상이라는 말을 듣던 중 양수가 줄어들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검사 도중 양수가 새는 것 같다는 판단으로 상급 병원으로 응급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모든 검사는 정상이었고 태동도 잘 느껴졌고 열도 통증도 없었기에, 단순히 제가 일을 무리해서 과로로 생긴 문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입원 이틀 만에 양수 수치가 0이라는 말을 들었고, 조기 양막 파열이 의심된다는 진단과 함께 소변줄을 끼고 절대 안정 상태로 또다시 이틀을 버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수가 다시 생기길 그저 기도하며 기다렸다. 하지만 산삼이의 위치는 불안정했고 양수는 끝내 생기지 않았다. 임신 중단을 고려해야 한다는 말에 더 큰 상급 병원으로 전원하게 되었다. 그곳에서 교수님과의 상담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아기는 가로로 누운 채 태반에 바짝 말라붙어 있었고, 더 이상 폐가 발달할 수 없으며 좁은 공간에서 겨우 버티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무너졌다”고 덧붙였다.

강은비는 “아기가 고통 속에서 버티고 있다는 말 앞에서 저는 결정을 해야 했다. 21주가 되는 날, 산삼이를 보내줘야 한다는 걸 받아들였다. 그리고 유도분만으로 아기는 태어나자마자 떠났다. 제가 할 수 있었던 건 아무것도 없었고, 그저 목 놓아 울어주는 것뿐이었다. 그렇게 1월 3일, 나의 첫 아기, 나의 첫 아들이 떠났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1월 4일, 장례 절차를 직접 하겠다는 결심으로 퇴원 후 화장터로 향했다. 너무 추운 날 혼자 보내는 것이 미안해 그 자리에 멍하니 서서 울어줄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산삼이를 보내고 이 영상으로 마지막 추억을 남긴다. 짧고도 길었던 다섯 달, 엄마와 함께해 줘서 고마워. 덕분에 엄마가 되어보기도 했고, 덕분에 웃고 행복했던 날들로 가득했어. 다시 엄마 아들로 찾아와 준다면 엄마는 널 꼭 기억하고 널 잊지 않고 더 건강하게 널 만날 준비를 하고 있을게. 사랑한다, 내 아가”라고 전했다.


이후 강은비는 남편 변준필과 함께 나눈 대화도 공개했다. 강은비가 “내가 아기를 못 지켰어”라고 말하자 변준필은 “못 지킨 게 아니다. 솔직히 지금 애기 필요 없다. 너만 괜찮았으면 좋겠다”고 위로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유산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다시 엄마 품으로 돌아갈 거다”, “몸 관리 잘하셔서 회복하시길”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은비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승현 동아닷컴 기자 tmdg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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