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진태현 인스타그램
진태현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작년부터 마라톤 선수의 양부모가 되어, 달리는 딸을 뒤에서 서포팅하면서 엘리트 선수들의 삶을 알아가게 되었습니다”라며 “지난 11월 충북 역전마라톤의 큰 사고로 힘겹게 병마와 사투했던 고(故) 김 선수가 오늘 새벽 하늘나라로 떠났습니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지만 이제는 행복하게 달렸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추모 글을 게재했다.
그는 “마라톤 선수의 부모 같은 역할을 하다 보니 남의 일 같지가 않습니다”라며 “딸의 동기 선수여서 계속 소식을 듣고 답답해하면서 지켜봐 온 며칠 기도로 응원했지만 부고 소식으로 숨죽이는 하루입니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나타냈다.
이어 “앞으로 다시는 이런 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모두가 철저하게 살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열심히 운동하려고 했던 2000년생 선수를 하늘나라에 먼저 보내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됩니다”라며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지난 10일 충북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에서 20대 참가자 A씨는 대회 코스 중 1t 포터 트럭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다. A씨는 이 사고로 머리 등을 크게 다쳐 대전의 한 종합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뇌사 판정을 받고 연명 치료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효진 동아닷컴 기자 jh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