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6월 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특별 다큐멘터리를 방영한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18세 이상의 유권자 누구에게나 한 장의 투표용지가 주어지기까지의 치열했던 역사적 여정을 따라간다. 그 속에서 투표권 확대에 중심적 역할을 했던 인물들의 목소리를 조명하며, 우리가 쉽게 지나쳐 온 권리의 무게를 되새기고자 기획됐다.
천만 관객의 마음을 울렸던 영화 ‘7번방의 선물’에서 예승이를 연기했던 배우 갈소원도 함께한다. 어느덧 스무 살이 되어 이번 선거에서 생애 첫 투표에 참여하는 갈소원. 그는 공식 선거는 처음이지만, 학창 시절 학급 선거를 통해 한 표의 가치를 앞서 체감했다고 밝힌다. 꼬마 예승이에서 이제는 한 명의 유권자로 성장한 그의 투표 준비기와 첫 대통령 선거를 앞둔 기대와 설렘을 전한다.
헌법 제1조 1항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광복 이후 나라의 기틀이 된 이 문장은 한 독립운동가의 철학에서 출발했다.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외무부장이었던 조소앙 선생이다. 그가 기초한 임시헌장에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이라고 분명히 기록돼 있다. 더 놀라운 건 선거권과 참정권에 대한 내용이 매우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다는 점. 다큐멘터리는 그 철학의 깊이와 시대를 앞선 비전을 조소앙 선생의 후손인 조인래 씨를 통해 들어본다.
SBS 제21대 대선 특별기획 ‘손끝에서 시작한.’은 24일 토요일 오전 8시에 방송된다.
정희연 동아닷컴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