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용식탁’에서 요리연구사 겸 셰프 홍신애가 주인공으로 출연해 만화가 허영만이 절친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3일 저녁 8시 10분에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는 홍신애의 절친으로는 ‘각시탈’, ‘식객’, ‘타짜’ 등 수많은 히트작을 탄생시킨 한국 만화계 거장 허영만, 최근 디즈니+ 드라마 ‘무빙’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으로 눈도장을 찍은 배우 박광재, 돌직구 입담으로 예능 대세로 자리매김한 개그우먼 신기루가 등장했다.
먼저, 이날 홍신애는 의외의 절친 허영만과 종로구의 한 전통시장에서 만났다. 평소에도 자주 함께 시장을 다닌다는 두 사람은 한 빈대떡 맛집을 방문해 전메뉴 먹방을 펼치고, 익숙한 모습으로 장을 보는 등 편안한 부녀 케미를 발산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이후 두 사람은 홍신애의 아지트로 이동해 절친들을 맞이할 준비에 나서고, 홍신애는 제철 식재료를 이용한 한식 풀코스 요리를 대접하며 전문가다운 실력을 뽐내 미식가이자 대식가인 절친들의 무한 먹방을 끌어냈다.
음악을 전공한 홍신애가 스타 요리연구가가 된 사연은 무엇일까. 신기루가 홍신애에게 건강한 자연농 재료만을 고집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홍신애는 희귀병을 안고 태어나 아무것도 소화하지 못하던 둘째 아들을 위해 식재료 공부를 시작하게 된 일화를 고백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이어,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설적인 화백이 된 허영만은 고등학교 졸업 직후 마지막으로 어머니에게 단돈 3만 5천 원을 받아 서울로 상경해 만화계 거장이 되기까지의 우여곡절 인생 스토리를 풀어냈다. 또 방송 최초로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이현세와의 일화를 풀어내며 “내가 이 씨를 제일 싫어해”라며 현장을 발칵 뒤집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또한 결혼한 지 49년이 됐다는 허영만은 현실 부부 스토리도 풀어놨다. “언젠가 한 번 (아내의) 손을 잡았더니 쑥스럽다고 손을 빼더라. 애교의 ‘애’자도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광재가 각방을 쓰냐고 묻자 허영만은 “우리 나이에는 다 각방이다.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작업 한창 할 때는 밤 10시, 11시에 들어가 아침 5시에 나온다. 아내는 초저녁 잠이 많다. 9시 뉴스를 못 본다. (그래서 아내랑) 만날 일이 없다"면서 "한 번은 기척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니 아내가 없더라. 아들한테 전화했더니 아내가 파리에 있다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