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황기순이 도박 중독을 고백하며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황기순은 10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과거 고스톱을 즐기다 점점 도박에 빠졌다면서 “도박이라고 단 한 번도 생각한 적이 없다. 본전을 찾기 위해 다시 만나고 또 잃고 이런 상황이 반복됐다. 상황이 안 좋을 때 돌파구로 선택한 곳이 카지노였다”고 고백했다.
필리핀 원정도박까지 손을 댄 황기순은 30분만에 8000불(한화 1000만원)을 잃었지만 ‘다음에 와서 꼭 이겨야지’라는 마음이었다고. 그는 “네다섯 번 갔을 때는 ‘이러면 안 된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었다. 멈출 수가 없었다. 너무 깊은 구덩이가 파진 상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렇게 전 재산을 탕진하고 파산, 도피 생활을 하게 된 황기순. 큰 충격에 빠진 그는 한국으로 돌아올 용기조차 없었고 죽음까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절친한 선배 김정렬은 직접 황기순을 만나러 필리핀을 방문했다고. 황기순에게 반찬과 함께 건넨 돈 봉투에는 ‘죽지만 말고 살아서 돌아오라’는 애틋한 마음을 담았다. 황기순은 “손가락질할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 동료들에게 감사했다”면서 “한국에서 해외 도피 사범 자수 기간이라고 자수하면 법적으로 죗값을 조금 감해준다는 제도가 있다. 더 용기 내 그때 왔다”고 말했다.
황기순은 휠체어 국토횡단을 이어오고 있으며 동료들의 도움으로 모금행사를 개최하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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