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벤져스’가 ‘JTBC배 서울대회’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30일 방송된 JTBC ‘뭉쳐야 찬다 2’에서는 대망의 ‘JTBC배 서울대회’가 개막했다. ‘어쩌다벤져스’는 예선 첫 경기에서 서대문구 1위 ‘FC HAS’를 1대 0으로 꺾고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규규라인’ 임남규와 류은규가 완벽한 호흡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날 ‘어쩌다벤져스’는 대회에 임하는 저마다의 각오와 목표를 밝혔다. 또한 대회를 위해 8주간 ‘감코진(감독+코치진)’과 보충 훈련을 진행하며 조직력과 팀워크가 강화됐다. 허민호는 팀 훈련 전에는 생각하고 움직였다면 이제는 몸이 먼저 반응하고, 체력 또한 물이 올랐다고 했다.
그런가 하면 예상치 못한 안정환 감독의 중대 발표가 관심을 집중시켰다. ‘어쩌다벤져스’는 전국 제패를 목표로 달려왔던 만큼 이번 대회를 끝으로 ‘뭉쳐야 찬다2’가 막을 내리게 된다는 소식을 전한 것. 안정환 감독은 대회 결과에 따라서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2년간 열심히 달려온 선수들이 보상받을 수 있는 대회가 되기를 바랐다.
안정환 감독은 예선 첫 경기 전략으로 미드 볼 장악 후 측면패스, 세트피스 전술을 명심할 것을 강조했다. 이어 마지막 평가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만큼 “충분히 쓸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불어넣고 선수 한 명 한 명과 악수하며 응원했다.
상대 팀이 방송을 통해 ‘어쩌다벤져스’를 분석했기에 쉽지 않은 경기를 예감케 한 가운데 드디어 B조 ‘어쩌다벤져스’와 ‘FC HAS’의 예선전이 시작됐다. 득점을 노리며 새롭게 준비한 프리킥 전술과 집중력 있는 수비, 과감한 중거리 슈팅까지 좋은 장면들이 발견되기도 했지만 패스 미스와 조급한 플레이로 제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해 가슴을 졸이게 했다.
답답한 경기 흐름을 시원하게 뚫어준 것은 임남규와 류은규였다. 골키퍼 없는 골문 앞 찬스 상황에서 류은규가 임남규에게 패스, 이를 받은 임남규가 골을 넣으며 해결사 듀오로 활약한 것. 그러나 미동도 없던 안정환 감독은 전반전이 끝난 후 지난주와 다른 경기력에 선수들을 다그쳐 안타까움과 속상함이 전해졌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