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연수가 미국행을 택한 과거를 돌아봤다.
오연수는 22일 방송된 채널A ‘엄마의 여행 고두심이 좋아서’에 깜짝 게스트로 함께했다.
이날 오연수는 양평 두물머리에서 고두심과 만나 반갑게 인사하며 첫 만남을 회상했다. 두 사람은 32년 전 드라마 ‘춤추는 가얏고’(1990)에서 모녀지간으로 호흡을 맞춘 사이. 고두심은 “떡잎을 딱 알아봤다. 청초한 난초꽃 같았다. 정말 좋은 배우가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오연수는 쑥스러워하며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에는 인터넷도 없었으니까 발연기했지, 그때 영상 보면 ‘저거 미쳤네’ ‘왜 저렇게 했지’ 싶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어느덧 결혼 24년차 부부가 된 두 사람. 오연수는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아이들의 교육을 위해 미국에서 지냈다고. 오연수는 “처음에는 2년 잡고 갔는데 아이들을 놓고 오려니 안 되겠더라. 그렇게 길어져서 돌아오는데 7년이 걸렸다”면서 “아이들만 보냈으면 ‘같이 갈걸’ 후회했을 텐데 내가 있었기에 아이들도 너무 고마워한다. 주변에서 ‘너네 엄마가 일 안 하고 뒷바라지했다’고 하니까 아이들도 안다. 아이들이 알아주기 바라고 그런 건 없고 그냥 내 만족으로 잘 간 것 같다. 경력 단절을 생각했으면 못 갔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