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이하 ‘장미의 전쟁’)에서는 이상민, 이은지, 양재웅을 비롯해 조던, 수잔, 가잘 등이 출연해 커플 스토리를 전했다.
이날 첫 번째로 시청자를 찾은 이야기는 2020년 5월 인도에서 벌어졌다. 남편 수라즈는 아내 우트라가 코브라 뱀에 물려 사망했다고 했지만, 우트라의 부모님은 사고사가 아닌 살인이라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경찰은 자연적인 코브라의 공격으로 만들어진 상처와 인위적인 자국이 다르다며 수라즈의 자백을 받아냈다. 수라즈는 아내를 죽이기 위해 직접 독사를 구매하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웠고, 총 3번의 살해 시도를 한 것으로 드러나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내연녀가 생겨 이혼을 하고 싶었던 우트라는 결혼할 때 우트라에게 받은 결혼 지참금을 돌려줄 경제적 여유가 없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스튜디오에서는 인도 내 결혼 풍습인 신부의 지참금 제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데, 남편이 고위직 공무원이거나 의사일 경우 지참금 규모가 천정부지로 뛴다고. 특히, 결혼 당시 지참금을 제대로 가져오지 못한 신부는 구박을 받고, 심할 경우 살해당하는 경우도 있다는 말에 패널들은 말을 잇지 못했다. 이상민은 “자금난을 겪던 남편이 아내에게 급성 맹장이라고 속이고 아내의 장기를 적출했다더라. 그 장기는 고작 3만5천원에 거래됐다”며 “결혼할 때 아내가 지참금을 적게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인도의 일화를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바람기와 유전자의 관계성을 언급한 조던은 라이언의 아버지가 럭비 선수 대니 윌슨”이라며 “라이언이 14살 때 다른 여자와 눈이 맞아 가족을 버리고 이혼했더라”고 설명했다. 또, 양재웅은 바람기와 관련한 쥐 실험을 소개하며 “다양한 암컷들과 교배를 하는 쥐를 봤더니 시공간 능력이 좋더라”며 “긱스가 포지션상 굉장히 시야가 넓기 때문에 맞아 떨어지지 않나”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은지는 “오늘부터 제 이상형은 길치다”고 선언해 웃음을 자아냈다.
착각이 불러온 끔찍한 사건도 있었다. 2021년 1월 멕시코에서 발생해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일으킨 멕시코의 후안-레오노라 부부의 이야기였다. 부쩍 후안이 자신에게 숨기는 게 많다고 느끼던 레오노라는 집을 정리하다 후안의 세컨드 폰을 발견했다. 핸드폰 사진첩 속에는 젊은 여자의 사진이 담겨있었는데, 레오노라는 후안이 자신을 배신하고 불륜을 저질렀다고 생각해 극도로 흥분했고, 칼로 후안을 찔렀다. 그러나 사진 속 여자의 정체는 다름 아닌 레오노라 자신이었다. 후안은 젊은 시절 레오노라의 사진을 간직하고 바라보며 여전히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자기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남편을 칼로 찌른 이 사연에 스튜디오에는 정적이 흘렀다. 양재웅은 ‘카그라 증후군’을 언급하며 “배우자나 가족, 나 자신조차도 외형을 잘 인지하지 못하게 되는 증상”이라며 “저 정도면 현실검증 능력 자체가 많이 훼손된 것 아닐까”라고 진단했다. 이상민은 “둘 사이 대화가 많았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상민은 캐서린의 과거에 대해 주목했다. 캐서린은 두 번의 이혼 전력이 있었는데, 매번 극도의 폭력성과 집착을 보이며 파국을 맞았다. 이상민은 어린 시절 캐서린의 가정 내 폭력과 성적 학대 역시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봤다. 양재웅은 캐서린에 대해 “학대를 받았던 사람들은 어렸을 때의 무력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성인이 되면 내가 학대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 중에서 경계성 인격장애가 나타나는데, 나에게 너무 헌신적이거나 나에게 이 사람을 버려서는 안 될 거 같은 느낌을 준다면 가급적 관계를 멀리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MBC에브리원 ‘리얼 커플 스토리-장미의 전쟁’은 매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