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쓰는 기프티콘 중고로 파는 앱... 2개 직접 써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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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STREET2020-02-10 07: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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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프티콘 시장이 꾸준히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프티콘 중고거래 앱도 인기를 모으고 있습니다. 

중고거래 앱에서는 유효기간이 임박했거나 필요 없는 기프티콘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누군가 내놓은 기프티콘을 할인 가격에 구매할 수 있어 생활비 절감에 도움을 받습니다. 기프티콘 중고거래 앱 ‘니콘내콘’과 ‘팔라고’를 비교해보겠습니다.



내 기프티콘 대신 팔아주는 니콘내콘’
‘니콘내콘’은 사용자가 내놓은 기프티콘을 매입해서 재판매하는 방식으로 운영합니다. 기프티콘 판매를 원하는 이용자에게 매입 가격을 제시하고 동의 과정을 거쳐 매입합니다. 그다음 매입 가격보다는 비싸고, 시중가보다는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습니다. 

니콘내콘 측은 “월평균 거래 건수는 30만 건(1월 기준)”이라면서 “매달 평균 21% 성장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상품 분야는 카페, 편의점, 마트, 베이커리,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 영화, 주유권 등입니다. 2월 6일 기준 545종 2만6129개 기프티콘이 올라와 있습니다.


니콘내콘 앱 캡처
니콘내콘에서 판매하는 기프티콘은 시중가보다 10~20% 수준 저렴합니다. 영화관람권 등 문화 분야는 할인 폭이 20% 이상으로 큰 편입니다. 예를 들면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정가 4100원)는 16% 할인한 3440원에 판매하고, CGV 영화관람권(정가 1만1000원)은 28% 할인한 79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할인율은 니콘내콘에서 보유하고 있는 재고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결제 방식은 니콘머니, 간편결제, 카드, 계좌 결제 등이 있으며 뒤에 소개할 ‘팔라고’ 보다 간편합니다. 구입 후 ‘사용 불가 쿠폰’ 사실을 알게 되면 환불 절차를 밟습니다. 

앞서 설명한 대로 기프티콘을 판매할 때는 니콘내콘 측에서 매입 금액을 제시하는데요. 유효기간이 임박한 쿠폰일수록 저렴한 가격을 제안받습니다. 제시액이 마음에 들면 최종적으로 판매를 결정합니다. 판매 후 출금신청을 하면 개인 계좌로 영업일 기준 2일 후 돈이 들어옵니다.

필요한 사람끼리 이어주는 ‘팔라고’
팔라고는 기프티콘을 팔고 싶은 사람과 사고 싶은 사람이 직접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입니다. 판매자가 직접 거래가를 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구매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기프티콘을 팔 수 없습니다.

상품 분야도 카페, 편의점, 마트, 베이커리 등 다양합니다. 니콘내콘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할인권’ 등도 거래되고 있는 점입니다.


팔라고 앱 캡처
할인율은 판매자의 재량에 따라 다릅니다. 팔라고 운영사 한국선불카드 측은 “가장 많이 거래되는 상품인 스타벅스 커피 상품의 경우 3100~3200원 선에서 거래되며 정상가의 25%절감된 가격으로 보면 된다. 치킨 상품 역시 20% 할인 선에서 구매 가능하다”라고 밝혔습니다. 

2월 6일 기준 팔라고 앱에 올라온 스타벅스 커피 상품은 주로 10~20%, CGV 영화예매권은 19~35% 할인된 가격에 올라와 있습니다. 판매자가 가격을 정하다 보니 가격은 들쑥날쑥인데 니콘내콘에 올라온 가격 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쿠폰은 많이 보입니다. 

개인 간 거래이기 때문에 ‘사기 피해’가 우려될 수 있는데요. 한국선불카드 측은 “(사용 불가 쿠폰임이 확인된 경우) 3일 안에 '구매 확정 보류' 버튼을 누르고 환불 요청을 하거나 고객센터로 연락해 환불 신청을 하면 된다”면서 “사용처리된 쿠폰을 판매한 이용자는 영구 정지 패널티를 받는다”라고 밝혔습니다. 안전한 이용을 위해서 구입한 기프티콘은 3일 내에 사용하는 게 좋습니다.

결제 방식에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직접 신용카드 등으로 결제하는 방식이 아니라 캐시를 충전해 쓰는 방식이며, 충전하는 과정에서 3% 수수료가 듭니다.

대신 포인트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출석체크를 완료하면 매달 1000포인트를 지급합니다. 신규 가입 시에도 1000포인트를 선물로 주는데 기프티콘을 구매할 때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소멸됩니다.


판매가 완료됐다고 해도 결제대금이 바로 들어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용불가 기프티콘을 판매하는 상황을 막기 위해서 3일 안에 구매자가 ‘구매 확정’을 해야 거래가 완전히 완료됩니다. 구매 시점부터 3일 뒤에는 자동으로 구매확정 처리가 됩니다.

아이스크림 쿠폰  판매글 올려보니...
배스킨라빈스 ‘시크릿 라이언(정가 2만8000원)’ 케이크 쿠폰 판매를 시도해봤습니다. 먼저 니콘내콘에 판매절차를 밟았는데 매입가 2만2400원을 제안 받았습니다. 

비교를 위해서 니콘내콘에 판매를 보류하고 팔라고에 판매글을 올렸습니다. 팔라고는 직접 거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니콘내콘에서 제시한 가격 보다 100원 비싼 2만2500원에 올려놨습니다. 하지만 이틀이 지나도 반응이 없습니다. 

만약 쓰지 않을 기프티콘을 빠른 시일 내에 현금화하고 싶다면 니콘내콘을, 오래 걸리거나 판매하지 못하더라도 최대한 높은 가격에 팔고 싶으면 팔라고를 이용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가영 기자 kimga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