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프다', '버블티 먹을래?'...이제 이모티콘으로 표현 가능!

출처='이모지피디아' 공식 사이트

2020년 새로 추가되는 이모지가 공개돼 화제입니다. 공개된 이모지에는 웃으면서 눈물을 흘리는 얼굴, 코주부 안경을 쓴 얼굴 이외에 닌자, 턱시도를 입은 여성, 웨딩드레스를 입은 남성, 버블티, 매머드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이 이모지들은 올 9월부터 10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애플 디바이스에 먼저 공개됩니다.

1월 29일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이모지 13.0의 최종 목록을 공개했습니다. 유니코드 컨소시엄은 세계 여러나라의 문자를 제한없이 표기할 수 있는 문자 코드를 제정·보급하기 위해 창설된 기관입니다. 이모지 역시 이 컨소시엄을 거친 표준 유니코드의 일부인데요. 올해에는 62종의 새로운 사물이나 사람 이모지와 성별과 피부색 다양성을 추가한 55종을 합쳐 총 117종의 이모지가 추가될 예정입니다.

이번에 공개된 이모티콘 중에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트렌스젠더 깃발과 턱시도를 입은 여성, 아기를 안고 우유를 먹이는 사람 등입니다. 이모지의 의미와 사용법을 문서화하는 사이트인 이모지피디아(Emojipedia)는 이런 추가사항에 대해 "다양해지는 성 역할과 성 정체성을 반영하려는 노력이다"라고 평했습니다.

출처='이모지피디아' 공식 사이트

버블티 이모지와 손가락을 모은 이모지도 화제입니다. 특히 손가락을 모은 이모티콘은 이탈리아의 상징적인 손모양으로 간단한 인사부터 가벼운 논쟁까지 다양한 맥락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국내 트위터 사용자들은 이 이모지를 만두 게임의 만두 모양 이모지라고 하며 귀엽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 외에도 누리꾼들은 "버블티 이모지가 드디어 추가됐다, 기념으로 버블티 먹으러 간다", "웃으면서 우는 이모지로 웃프다를 표현할 수 있게 됐다"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에 반해 "분홍색 하트를 만들랬더니 바퀴벌레를 추가하냐", "책 읽는 사람 이모지를 추가해달라", "검은색 깨진 하트는 아직도 안 만들었냐" 등 자신이 원하는 이모지를 요구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동아닷컴 진묘경 인턴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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