웸블리, 그래미...이젠 현대미술까지 잡은 '방탄소년단'

dlab@donga.com2020-01-31 12: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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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bts_bighit)
1월 28일 서울시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글로벌 현대미술품 전시 프로젝트 '커넥트 BTS(CONNECT, BTS)가 문을 열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을 비롯한 영국 런던, 독일 베를린,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미국 뉴욕에서 온 22명의 현대미술 작가들이 방탄소년단의 예술 철학과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 작품을 전시합니다. 이번 서울 전시에서는 5개국에서 전시된 작품을 모두 볼 수 있습니다.

방탄소년단은 2013년 6월 데뷔 이후로 'LOVE YOURSELF 4연작', 'MAP OF THE SOUL : PERSONA' 등 앨범의 세계관과 가사를 통해서 '자기 긍정(love yourself), 다양성, 소통 등을 팀의 방향이자 철학으로 내세워왔습니다. 1월 14일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에서 진행된 화상 회견에서 방탄소년단 진(27)은 "저희는 살아온 문화가 다르고 언어도 다르지만, 다양성을 존중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함께 모여 영광"이라며 팀의 철학과 전시의 의미를 다시 되짚기도 했습니다.

출처=유튜브 채널 ‘BANGTAN TV’ 캡처
커넥트 BTS 서울전시에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유일한 한국 작가 강이연(38)의 작품이 공개되어 더욱 이목을 끌었습니다. 그의 작품 '비욘드 더 씬(Beyond The Scene)'은 7명의 무용수가 천 뒤에서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을 담은 9분 30초짜리 영상입니다. 강 씨는 런던에 거주하며 현지 아미(ARMY, 방탄소년단 팬클럽)를 만나고 방탄소년단의 군무를 분석하며 작업을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28일 열린 기자 회견에서 "미술계가 대중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에 목이 말랐다. BTS와 아미들이 서로의 삶에 영향 주는 것을 보며 나도 예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현대미술과 방탄소년단 콜라보의 의미를 조명했습니다.

출처=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bts_bighit)
이외에도 빛, 색채, 안개를 이용한 공간 연출을 하는 영국 출신 작가 앤 베로니카 얀센스의 '그린, 옐로, 핑크(Green, Yellow and Pink)'와 '로즈(Rose)'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전시 현장에서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직접 작품에 관해 설명하는 도슨트 영상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커넥트 BTS 서울 전시는 3월 20일까지 진행되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출처=방탄소년단 공식 트위터(@bts_bighit)
한편 방탄소년단은 1월 29일(한국시간) 미국 CBS의 토크쇼 '더 레이트 레이트 쇼 위드 제임스 코든(The Late Late Show with James Corden)'에 출연하여 정규 4집 'MAP OF THE SOUL : 7'의 선공개곡 '블랙스완(Black Swan)' 무대를 선보였으며 2월 21일 정식 앨범을 발매할 예정입니다.

동아닷컴 진묘경 인턴기자 dla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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