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발걸음” 속옷 브랜드의 또 한 번의 변화

소다 편집팀
소다 편집팀2019-11-08 15: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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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 사이에서 ‘자기 몸 긍정주의(Body Positive)’ 열풍이 불면서 패션 브랜드도 그에 맞춰 변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기 몸 긍정주의’는 일반화된 미의 기준에 나를 무조건적으로 맞추지 않고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지난 10월 우아한 각선미를 지상 최대의 미덕으로 여기는 미국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VICTORIA’S SECRET)’에서 사상 처음으로 플러스 사이즈 모델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영국 속옷 브랜드 블루벨라(Bluebella)와 협력하여 선보인 신규 광고 캠페인이었는데요.



빅토리아 시크릿 사상 첫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미국 기준 14사이즈(한국 기준 88~99사이즈)를 가진 알리 테이트 커틀러(Ali Tate-Cutler) 씨였습니다. 매년 뽑는 해당 브랜드의 전속모델 중 한 명인 바바라 팔빈(Barbara Palvin) 씨가 미국 기준 6사이즈(한국 기준 55사이즈)인 걸 감안했을 때 엄청난 변화라는 것을 알 수 있죠.

테이트 커틀러 씨는 “신체를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발걸음이라고 생각한다. 14사이즈는 미국 여성 평균 사이즈이며 이런 점을 패션 브랜드와 미디어가 올바른 방향으로 비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과거 빅토리아 시크릿는 모회사인 엘 브랜드(L Brands) 마케팅 최고경영자 에드 라젝(Ed Razek) 씨가 “플러스 사이즈 모델은 우리 속옷과 맞지 않으며 관객들도 그들에게 흥미가 없다”고 발언하여 엄청난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후 라젝 씨는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지만 소비자들의 비난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가 36년 동안 몸담았던 회사를 떠나던 지난 8월 빅토리아 시크릿은 브라질 출신 트랜스젠더 모델 발렌티나 삼파이우(Valentina Sampaio)를 캐주얼 속옷 라인 모델로 내세워 화제가 되었습니다.

또 한 번의 변화를 보여준 빅토리아 시크릿에 대해 누리꾼들은 “미의 기준이 올바르게 바뀌어 가고 있다”, “이제 시작이다”, “아름답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지우 동아닷컴 인턴기자 dlab@donga.com